산책을 하면서 문뜩 유치원생들을 보았다.
해맑은 미소와 아이들이 공원에서 노는 모습들
내 어린 시절이 떠올라 잠시 생각에 잠겼다.
예전에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지금은 시간이 조금 뒤로 갔으면 좋겠다.
내가 벗어나고 싶었던 그 간절했던 유년시절은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추억이었던 것이다.
항상 어린 시절을 그리워 했다.
초등학교 때는 유치원때를
중학교때는 초등학교 때를
고등학교 때는 또 초등학교 때를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과거였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현재를 헛살아 나간다면
그것또한 모순일 것이다.
나중에 내가 가장 그리워 할 나의 20대 초반을 이렇게
의미없이 보낸다는 것
놀면서 혼자인 기분을 느끼지만
이제 친구도 없다는 내 현실이 조금 슬프기는 하지만
뭐라도 해보려고 한다.
오늘도 아무것도 안했다.
군대 제대 후 감을 잃고 수업 또한 따라가기힘들어서
수업이 없는 날이면 게임과 노래방에 푹 빠져 혼자서
빠져 살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의미 없는 일임을 너무나도 잘 알면서
오늘도 그짓을 반복한다.
살은 더부룩하게 찌고 있고 나는 어쩌면 백수의 느낌을
이렇게 잘 받는 듯하다.
조금 바뀌는 내가 되고 싶기에 매일 다짐하지만
이미 나를 장악한 이 생활 습관이 바뀌지를 않는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이게 나의 본성이고 나는 이런 인간인가?
나는 이런 인간이고 나는 성공하지 못하는 것일까
어른이 되고 나니 모든 짐은 나에게 짊어져 있었고
시간을 어떻게 쓰냐는 이제 나의 몫이었다.
가만히 있어서 해주는 것은 단 한개도 없었다.
내가 찾아서 쓰는 시간이자 내가 낭비하는 시간이다.
조금은 더 좋은 일을 하고자 조금은 더 가치있게 시간을 보내고자
노력해야겠다.
지금은 누군가에게 내가 유치원생을 보듯이
굉장히 행복한 시간이자 값진 시간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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